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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22.07.19 후기 : 교토잉크 우라하이로

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는 롤링 커리입니다

간만에 블로그를 켰더니 몇 년 전 포스팅들 사진이 다 날아갔네요...

왜일까요? 너무한 것 아닌가요?

 

 

 

어쨌든 오늘의 구매 목록은 교토잉크의 우라하이로입니다.

개인적으로 유명한 이로시즈쿠보다 교토잉크의 병 모양을 더 선호해서

교토잉크를 꼭 사야지 했는데

1년 전에 사놓고 이제야 써봅니다.

 

 

우선 박스와 내부 형태입니다.

역시 예쁩니다.

 

교토잉크는 미친듯이 박한 흐름으로 악명이 높죠

저도 사면서 덜덜 떨었습니다

미도리 노트도 흐름을 잘 잡아주기로 유명한데요

교토잉크 & 미도리노트 & 트위스비 에코

라는 조합으로 스펙트럼을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.

 

 

 

왜 그랬냐고 물어도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.

그냥 그 조합이 아름다웠기 때문일까요.

 

저도 오랜 고민 끝에 시작했으나 결론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.

트위스비 에코가 피스톤필러 구조라서 그런지

손 온도때문에 잉크가 따뜻해져 그런 것이라고 추측됩니다.

 

빠르게 글을 쓸 때도 불편함이 없고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.

 

 

 

여기서부터는 잡소리입니다.

이번 필사를 통해 트위스비 에코에 대한 인식이 확 변했습니다.

원래도 좋은 펜이라는 건 알고 있었으나

상단의 빨간 마크가 저의 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

구매하고 딱히 사용하지는 않고 있었는데

쓰다보니 라미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.

 

라미는 EF닙과 F닙을 소유하고 있고.

트위스비 에코는 F닙만 가지고 있습니다.

 

 

이방인

라미 EF닙과 세일러 잉크 창천으로 로이텀에 필기한 이방인 독서 노트입니다.

라미 닙은 기복이 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

제가 가진 EF닙은 아주 얇아 긁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.

 

반면 후에 구매한 F닙은 아주 두꺼워 필기용으로 적합하지 않았습니다.

이렇듯 닙 사이의 간격이 아주 넓고

얇은 닙에서 긁는 느낌이 나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습니다.

 

유배행성

같은 노트에 트위스비 에코 F닙과 고베잉크 #26으로 필기한 유배행성 독서노트입니다.

F닙은 라미 EF와 F 사이의 굵기로 필기에 딱 좋았습니다.

또한 굵기가 그리 넓지 않음에도 긁는 느낌이 없었습니다.

 

무엇보다 잉크를 크게 가리지 않고 마르는 일이 라미보다 적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.

 

두 만년필 다 '정석 만년필'의 형태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이 드는데

투명한 바디를 좋아하신다면 입문 만년필로 트위스비 에코를 더 추천하게 될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우라하이로를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나머지

예전부터 사고싶었지만 고민하고 있던 히소쿠를 구매해버리고 말았습니다.

(파란 잉크 매니아가 맞습니다.)

 

그런데 히소쿠가 더 박한 탓인지 라미에선 뻑뻑하게 나오더군요...

딥펜도 마찬가지였습니다.

히소쿠 전용 트위스비 에코를 구매했는데, 그것으로 사용해보고 히소쿠 후기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.

다음에 만날 날을 기다릴게요.

좋은 하루 되세요!

Posted by ROLLINGCURRY :